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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열병식 인상적…미국 언급 안해 놀랐다"

  • 등록: 2025.09.04 오전 07:38

  • 수정: 2025.09.04 오전 07:47

[앵커]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연설에서 "미국이 언급되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북·중·러 정상과의 관계가 좋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는데, 전문가들은 반 서방 연대가 한층 더 강화됐고, 북한 비핵화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행사를 하는지, 또 제가 지켜보길 바란다는 걸 이해했고..."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기념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하지 않은 데는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2차 세계대선 당시 미국이 중국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일본 패망도 이끌었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정말 놀랐습니다. 시 주석은 제 친구이지만, 저는 미국이 반드시 언급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중국을 매우, 매우 많이 도왔기 때문이죠."

트럼프의 이번 평가는 북중러 등이 전승절 행사를 통해 반 서방 결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깎아내리고 미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외신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로이터는 "서방에 도전하는 열병식"이라고 했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려는 의도였다면 완벽한 효과를 발휘했다"며, 미국 우선주의가 되레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김정은이 북중러 정상과 나란히 서며 핵보유국 이미지를 과시했다며, 북한 비핵화 전망이 더욱 멀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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