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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대행 "보완수사는 권한 아닌 의무"…與 주장에 공개 반발

  • 등록: 2025.09.04 오후 21:10

  • 수정: 2025.09.04 오후 21:14

[앵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여권의 보완수사 폐지 움직임에 공개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는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7월 이재명 정부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대검 차장에 임명됐습니다.

그동안 정부여당의 검찰 해체 추진에 침묵하던 노 대행이 여당 강경파가 주장하는 '검찰 보완 수사권' 폐지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노 대행은 어제 부산고검과 지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건 검찰의 권한이 아닌 의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엔 현재 상황에서 미래엔 미래 상황에서, 범죄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의무를 다하자"고 했습니다.

중수청과 공소청으로 검찰을 해체 개편한 뒤에도 보완 수사는 계속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첫 공개 발언입니다.

앞서 정성호 법무장관도 보완 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6일)
"경찰의 수사의 부실한 측면들 또는 봐주기 측면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합니다."

최근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가 "보완수사 포기는 진실 발견과 피해자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내부망에 글을 올리는 등 검찰 내부의 반대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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