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병식을 통해 '반미 연대'를 과시한 중국은 곧바로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도 돌입한 모습입니다. 오늘부터 미국산 특수 광섬유에 최대 78%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미국과의 추가 관세 협상을 앞두고 힘겨루기에 나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무부가 어젯밤 발표한 미국산 특수광섬유에 대한 통상보복조치입니다.
2028년 4월까지 미국산 단일모드 광섬유에 회사별로 최대 78.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단일모드 광섬유는 5G 통신, 데이터 센터 등 핵심 인프라에 사용되는 전략 기술 제품입니다.
상무부는 이번 조사가 중국 업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지난 3월)
"미국산 단일모드 광섬유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회피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두 나라의 민감한 관계를 감안할 때 시점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최신 무기 체계를 과시한 열병식 직후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 굴기의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외신은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압박하려는 정책에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물러나지 않겠다란 메시지를 보내는겁니다. 관세 협의가 진행중인 과정에서는 최대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끝까지 주고받기를 하겠다"
앞서 미국은 TSMC 중국 난징 공장에 대한 미국 반도체 장비 수입 허가를 취소했고, 열병식 직후에는 중국 화학업체 대표 2명을 펜타닐 원료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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