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이민 당국이 어제 조지아주 한국 공장 건설 급습과 관련해 체포한 인원 대부분이 한국 국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국이 할 일을 했을 뿐" 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한국 기업들에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손이 뒤로 묶인 현지 직원들이 단속 요원들에게 연행됩니다.
현지시간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미국 이민 당국이 급습했습니다.
미 당국은 "사상 최대 규모 작전"이었다며, 체포된 475명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슈랭크 / 국토안보수사국 특별수사관
"이번 수사로 475명이 체포됐고, 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고 법치주의 확립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당국이 자기 임무를 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단속 당국은 자기 일을 한 겁니다."
하지만 현지에 공장을 짓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우리 기업들로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고용 관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단속이 미국인 대신 저임금 불법체류자 고용 관행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옵니다.
우리 외교부는 즉각 총영사를 급파했지만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
특히 이번 단속이 법원의 영장을 받아 집행된 정식 형사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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