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구금돼 있는 美 조지아 구치소 가보니…트럼프 "단속 당국이 할일 했을 뿐"
등록: 2025.09.06 오후 18:59
수정: 2025.09.06 오후 19:05
[앵커]
미국 이민 당국이 우리 기업들의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명 가량의 한국인을 체포한 사태로 충격이 큽니다. 미국 투자를 위해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우리 기업을 겨냥해 대대적인 불법 체류 단속에 나선 모습도 참 어색합니다. 한국인 300명 가량은 이틀째 미국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데 언제 풀려날지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국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저희 특파원이 미 조지아주 구치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먼저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게 처진 철조망 너머로 불빛이 보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이틀째 구금돼 있는 미 조지아주의 한 구치소입니다.
미 조지아주 구치소 관계자
"(이곳에 한국인들 체포돼 있나요?) 당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고 있는데, 홍보팀을 통해서 알아보세요."
취재진도 구금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놉니다.
미 조지아주 구치소 관계자
"이곳 시설 촬영은 안 됩니다. 이 시설 부지에서 어떤 영상도 촬영할 수 없습니다."
군사 작적 벌이듯 헬기까지 동원된 갑작스런 체포 소식에 미 조지아주 한인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다혜 / 美 조지아주 서배너 한인회장
"이곳 주민들한테는 굉장한 충격이었고, 불안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구금되어 있는 한인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뭔가 할일을..."
조지아주 한인회는 지역 정치인들에게 유감을 표하면서 상황이 개선되도록 힘써달라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현지 공장에서 일 할 경우 H-1B, 전문직 취업 비자나 주재원 비자 등을 취득해야 하지만 적기에 해당 비자를 받기가 쉽지않아 관행적으로 ESTA나 B1 비자를 받아 현지에서 일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제이슨 전 / 전 美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관계자
"이스타 비자라고 해서, 그 3개월짜리 비자 받는 거 있죠? 그걸 받아서 들어온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그 5년짜리 제대로 된 비자가 잘 안 나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대대적 단속은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법대로 진행될 것이란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거기서 일하고 있었어요. 당국은 자기 일을 한 겁니다. 그들이 불법적으로 입국한 것이니까요.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 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우호적으로 마무리 된 지 십여일 만에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 우리 정부도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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