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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조 투자하는데 단속이라니"…LG엔솔, 당혹감 속 美출장 중단

  • 등록: 2025.09.06 오후 19:03

  • 수정: 2025.09.06 오후 19:08

[앵커]
이 사태를 지켜보는 우리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때도 우리 기업들은 수십조 원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었죠. 그런데 돌아온 미국 정부의 반응이 이렇다 보니 허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태의 당사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들의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현재 출장자는 즉시 귀국하거나 숙소에 대기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이민당국이 급습한 곳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말 준공예정이었던 배터리 공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단속으로 공장 건설은 올스톱됐습니다.

美 국토안보부 요원
"즉시 공사를 중단해야 합니다."

직원 47명이 구금된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 외교 당국과 협조해 구금된 직원들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미국 출장을 중단시켰고, 출장중인 직원은 귀국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기업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앞다퉈 수십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미 진출 기업
"대가가 이런 압박이라고 하니 좀 허탈하고 기운 빠지는 건 있죠. 결국은 현지 고용을 늘리는 방향인데. 언제 단속 대상이 될지 다들 우려하는 분위기"

이번 단속은 우리 기업들에게 현지 고용을 늘리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배터리나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의 경우 공장 건설이나 초기 가동에 필요한 숙련 인력을 현지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권혁중 / 경제평론가
"숙련된 노동자들이 가서 사실 공장도 세우고 기술 이전도 해야 되는데 이런 분야 중심으로 투자가 연기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삼성과 SK, 현대차 그룹도 미국내 반도체와 로봇 공장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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