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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재국' 카타르 수도 공습…"하마스 협상단 표적"

  • 등록: 2025.09.10 오전 08:20

  • 수정: 2025.09.10 오전 08:25

[앵커]
이스라엘이 '중동평화 중재국' 카타르 수도 도하에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하마스 지도부를 노린 표적 공습이었다고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이 제기되면서, 가자지구 휴전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색 건물 뒤로 섬광이 번쩍이더니 시커먼 연기가 주변을 자욱히 뒤덮습니다.

경찰차가 긴급히 출동해 피폭 장소로 달려갑니다. 이스라엘 군이 현지시간 9일 카타르 도하를 공습했습니다.

카타르는 그동안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중재해왔는데, 개전 2년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이 하마스 지도부를 노린 작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저는 하마스 테러 지도부에 대한 정밀하고 외과적인 타격을 승인했습니다."

하마스는 10여년 전부터 도하에 정치국 사무실을 운영해왔는데, 가자 전쟁 발발이후 도하 사무실이 지휘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지도부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을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도 협상 중재국 카타르 수도 한복판에서 이뤄진 작전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美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카타르를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자 친구로 여기며, 이번 공격의 대상이 된 장소에 대해 매우 안 좋게 생각합니다."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온 카타르가 공습받고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강력 비판하면서 향후 휴전 협상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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