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지도부를 노려 카타르 도하를 공습했지만, 지도부는 공습에서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BBC,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협상 대표단을 암살하려는 적(이스라엘)의 시도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 대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정부가 평화를 위한 합의에 도달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 없이 확인시켜 준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하마스는 "미국 행정부는 우리 국민에 대한 점령, 침략, 범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범죄에 대해 점령 세력(이스라엘)과 함께 공동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수석 협상가 칼릴 알 하이야의 아들 등 6명이 사망했으나, 알 하이야 등 지도부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알하이야는 전날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하는 등 휴전 협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이번 공습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이 서방에 우호적인 국가인 카타르 영토를 공격한 첫 사례다. 카타르는 전쟁이 시작된 후 양측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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