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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규탄…"노골적 주권 모독"

  • 등록: 2025.09.10 오전 09:27

  • 수정: 2025.09.10 오전 09:35

현지시간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수뇌부를 노리고 휴전 중재국 카타르를 공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규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10일 개최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은 국제법과 카타르의 영토 보전을 침해한다"면서 중동에서 폭력사태가 더 격화할 위험을 경고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SNS를 통해 "카타르 당국과 국민에게 완전한 연대를 표한다"며 "가자지구 전쟁의 어떤 확대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SNS에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의 확대이자 카타르 주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카타르의 주권이 침해당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도 성명에서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자제와 국제법 존중, 즉각적인 폭력 중단, 외교적 협상 재개를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공습을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행위'로 규정했다.

중동 및 인근 국가들도 이스라엘이 역내 안정을 심대하게 허물고 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이스라엘 점령 세력이 국제법을 비롯한 모든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카타르에 연대를 표하며 안보 보장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는 대통령실 성명에서 "위험한 선례이자 용납할 수 없는 사태 전개"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미국의 긴밀한 동맹인 카타르 내부에 대한 일방적인 폭격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하마스의 제거는 가치가 있는 목표"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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