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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인사 없다"던 李, '연수원 동기' 일곱 번째 기용…사건 변호인도 요직 곳곳에

  • 등록: 2025.09.12 오후 21:42

  • 수정: 2025.09.12 오후 22:08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전 측근 인사를 배제하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취임 100일이 넘은 시점에서 보면, 이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사람들이 속속 요직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사법연수원 동기가 7명이나 되고, 대장동, 대북송금 의혹 등 이 대통령의 정치적 명운이 달려있던 재판들을 변호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 겁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정부 요직에 임명했거나 기용한 사법연수원 동기는 정성호 법무장관, 조원철 법제처장, 오광수 전 민정수석, 이찬진 금감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 차지훈 주유엔대사 내정자 등 7명입니다.

특히 주유엔대사로 지명된 차지훈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친형 강제입원 논란, 공직선거법 재판 무죄를 이끈 인연이 있습니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 외에 외교 경험이 없는 차 변호사를 유엔 대사에 내정한 걸 두고 보은성 인사 아니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전 측근 인사 배제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5월)
"인사가 만사라고 했고. 가까운 사람 써서 뭐 하겠어요. 제가 가까운 사람 챙길 거면 사업을 하지 정치를 했겠습니까." 

하지만 이 대통령 사건 변호인 출신 가운데 대통령실, 정부 등 요직에 진출한 인사만 차 변호사를 포함해 모두 8명입니다.

취임초 친인척 비위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도 약속했지만 진척이 더딘 상탭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7월)
"제가 특별감찰관 임명도 국회에 요청하라고 해 놨습니다. 불편하고 그러긴 하겠지만 제 가족들, 가까운 사람들이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여권 관계자는 "임명을 위한 실무 준비는 다 끝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이 대통령이 국회에 추천 요청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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