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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조희대 대법원장 직무 수행 부적절…내란특검이 수사해야"

  • 등록: 2025.09.17 오후 16:24

  • 수정: 2025.09.17 오후 16:25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며 "본인의 명예를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봇물 터지듯 빗발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사흘 뒤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만났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 의혹에 대해서 대법원은 출·퇴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고자 마치 언론을 ‘입틀막’ 하듯 출퇴근 촬영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며 "이 무슨 해괴한 발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 제기가 만약 사실이라면 조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나"며 "내란 특검은 이 충격적 의혹에 대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 개혁은 법관과 판사 모두가 다시금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되돌려 놓자는 것이다. 정치적 편향성으로 오염된 조 대법원장 등 일부 판사 때문에 많은 판사들이 도매급으로 처리되는 것을 막자는 것"이라며 "자정 능력을 잃은 조직은 결국 외부의 힘을 빌려 개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제보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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