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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023년 전대 전 신규입당, 유권자의 0.4%에 불과"…당시 1·2위 격차는 29.6%p

  • 등록: 2025.09.19 오후 21:08

[앵커]
국민의힘은 특검이 확보한 당원 명부가 통일교의 전당대회 개입을 입증할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2년 전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이 아닌데도, 수사를 빙자해 야당을 말살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고, 신규 가입 당원들이 당 대표 결정을 좌우할 수 있었던건지, 장윤정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김기현 전 대표가 깃발을 휘두릅니다.

특검은 당시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통일교가 이른바 '윤심 후보'로 권 의원 대신 김 전 대표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헌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10번, 100번 정당 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통일교가 전당대회 개입을 위해 교인을 집단 가입시켰다는 주장이 허구로 드러났다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이 압수한 명단 10만여 명 가운데, 전당대회 전 신규 가입자 수는 3000여 명 수준이라고 국민의힘은 밝혔습니다.

당시 전당대회 선거인단이 83만 7000여명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 가입자 모두가 선거권을 가졌다고 해도 0.4% 밖에 안 되는 셈입니다.

당시 김 전 대표와 2위인 안철수 의원의 표차는 약 13만 표, 득표율로는 거의 30%p 차이가 났습니다.

특검의 주장대로 통일교가 교인들을 집단 가입시켰다고 하더라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수준이란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책임 당원 숫자는) 매우 미미하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이 몇 명 있다고 해서 그걸로 인해 종교가 정치를 좌우한다고 프레임 씌우는건 대단히 천박한 정치인식이다"

또 국민의힘은 "당원이 5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10% 가량된다"며 "특검이 가져온 120만 명 가운데 이름이 일치한 사람이 12만 명쯤 있다고 해도 확률적으로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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