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개" "오물" 극단 치닫는 여야 '막말' 정치…우원식 "폭력적 양상, 혐오·배제 넘어서야"
등록: 2025.09.22 오후 21:13
수정: 2025.09.22 오후 21:18
[앵커]
여야 정치권이 서로를 비난하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최근 발언 수위를 보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나올 정도입니다. 어제 오늘 방송에 담지못하는 용어를 사용하며 '졸개', '오물' 같은 막말 수준 비난이 수차례 오갔는데 3류, 4류 지적을 받는 정치권에 품격을 기대하는 게 어리석어 보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 6년 만인 국민의힘 장외투쟁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막말과 망언이 난무했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입도 더러워지고 귀도 더러워졌습니다. 저는 어제 귀를 씻었습니다 국민의힘 최악의 최약체 지도부, 땡큐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어제 집회 연단에 올라 정 대표가 야당 탄압과 사법권 침해의 '졸개'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정청래는 하이에나 뒤에 숨어서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졸개(X마니)'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 대표도 "윤석열 내란 수괴의 졸개(X마니)", "오물을 배설하고 있다"며 거칠게 맞받았습니다.
양측 지도부의 언어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통일교의 돈과 조직에 기생한 정당"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재명 졸개(X마니) 노릇을 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님..."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난 우원식 국회의장은 사회 갈등의 폭력적 양상을 지적하며 정치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혐오와 배제를 넘어서서 상호 존중의 문화를 잘 만들어가는..."
이석연 / 국민통합위원장
"타협과 자제의 정신이 바로 헌법이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국회법 25조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유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입법부가 정작 스스로는 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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