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간 법조인 출신 여당 의원들이 근거없는 음모론을 또 제기했습니다.

내란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판사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건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고승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법조인 출신 민주당 의원 4명이 김어준 씨 유튜브에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김 씨가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배후설'을 주장하고 나섭니다.

김어준
"지귀연 판사 혼자 이런 일을 벌였을 리가 없다."

그러자 검사 출신 양부남 의원이 이른바 '검은 디자이너'가 지 판사는 물론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항고하지 않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까지 함께 움직였다며 동조합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라고 내가 특정할 수도 없고 자료도 없지만, 순 내 뇌피셜인데 이건 뭔가 검은 디자이너가 있다."

김어준
"이야, 좋은 표현이에요. 검은 디자이너."

드러나지 않게 뒤에서 조정한 누군가가 있다는 겁니다.

김 씨가 배후설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자, 또 다른 검찰 출신 의원이 호응했습니다.

김어준
"그 사람들이 그런 결정을 하도록 만들은 거를 밝혀내야 진짜 수사 아닙니까?"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연히 두 사건(석방과 항고 포기)이 겹쳤을 수가 없죠. 합리적인 추론을 하면 뭔가 검은 디자이너"

25분 동안 방송에서 '검은 디자이너'란 표현은 19차례 나왔습니다.

하지만 모두 추측성 발언일 뿐 누구도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가짜 뉴스를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집단"이라며, "민주당이 추진 중인 허위사실 유포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 제1호는 김어준 유튜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