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개국 참석' 트럼프 초청 만찬에 李 불참…野 "美 외교안보 단체 만난 건 왕따 인증"
등록: 2025.09.25 오후 21:06
수정: 2025.09.25 오후 22:25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걸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국, 일본 등 145개국 정상들이 대거 참여한 자리였는데, 이 대통령은 뭘 하고 있었을까요?
대통령의 일정은 나름의 이유가 다 있을텐데, 왜 그런건지, 변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SNS에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은 각국 정상 초청 만찬에 참석한 겁니다.
이날 행사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 145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이재명 대통령은 다른 장소에서 외교 안보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만찬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현지시간 23일)
"반갑습니다."
강경화 / 주미대사 내정자
"대통령님 오늘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설파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에선 "그런 설득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했어야 했다"며, "우리 현실을 외면한 셀프 왕따 인증"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불과 몇초 만나는 일정으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며 양 정상간 이미 신뢰가 쌓였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를 만났을 때 돌발 변수를 감안해 의도적 거리두기에 나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유엔총회 연설 당시 멜라니아 여사 옆자리였던 김혜경 여사가 자리를 비운 모습도 포착됐는데, 대통령실은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하느라 못간 것"이라며 "다자회의 성격상 교통이동이 원할치 않은 걸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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