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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장겸 "이진숙 체포, '그림자 실세' 김현지 노출 막으려는 의도"

  • 등록: 2025.10.03 오후 16:49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3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추석 밥상머리에 이른바 '그림자 실세'라는 김현지 부속실장이 오르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김 실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하는 자리인 총무비서관에서 출석 의무가 없는 제1부속실장으로 급하게 이동한 것만 보아도 이런 추론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제가 학력 등이 베일에 싸인 김 실장의 산림청장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용산 대통령실이 이를 보도한 매체에 일일이 연락해 기사의 삭제나 수정을 요구한 것만 봐도 김현지의 파워를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전직 장관급 인사를 무지막지하게 체포한 것은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이례적인 일"이라며 "두 번째 노림수는 방송장악의 완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줄곧 개정된 방송3법과 이름만 바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다"며 "미운털이 박혀도 엄청나게 박혔다. 오죽하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법까지 바꿔가며 이진숙을 축출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정권과 데칼코마니 정권답게 폭주하고 있다"며 "사법부 장악을 위해 겁박하고, 검찰 해체 국면에 일제시대 경찰 이상으로 권한이 집중된 경찰을 앞세워서, 이진숙 체포를 통해 무도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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