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새벽 1시부터 나홀로 영업" 대목 맞은 상인들, 치솟은 물가에 '한숨'

  • 등록: 2025.10.03 오후 21:31

  • 수정: 2025.10.03 오후 21:36

[앵커]
요새 먹거리 물가가 많이 올라서, 차례상 차리기가 무섭다는 말도 나옵니다. 특히 쌀값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오르면서, 떡집 상인들이 울상입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떡집 안에서 사장님 혼자 연신 쌀을 씻습니다. 치솟은 쌀값에 한푼이라도 비용을 줄이려고 내놓은 고육책입니다.

이경자 / 떡집 사장
"(남는 게) 없죠. 사람을 못 쓰죠. 혼자 하죠. 요즘은 송편 하느라고 (새벽) 한 시, 두 시 이렇게 나와요."

송편 가격을 올리는 대신 이처럼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 떡집도 있습니다.

떡집 사장
"떡값 못 올려요. 쌀값이 오르건 안오르건 떡이 팔려야지 뭐 올리든가 말든가 하지."

송편의 주재료인 쌀값은 6만 7천원을 훌쩍 넘겨 지난해보다 31% 이상 올랐습니다.

인절미에 쓰이는 찹쌀도 63% 이상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떡은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소비량이 크게 줄어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게 상인들의 얘깁니다.

유라 / 서울 양천구
"지금 와 보니까 (떡 가격이) 얼마 전보다 많이 오른 것 같아가지고 특히 송편을 사는 데 조금 많이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다른 먹거리 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5% 넘게 올랐고, 고등어를 비롯한 수산물도 5% 이상 뛰었습니다.

올해 내내 오름세를 이어온 달걀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껑충 뛴 밥상 물가가 소비자와 상인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