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고공행진 중인 쌀값은 언제쯤 안정될까요. 요즘 농촌에선 쌀 수확이 한창인데, 풍년이 예상되면서 쌀값이 잡힐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넓게 펼쳐진 황금빛 논을 농기계가 힘차게 누빕니다.
다섯달 동안 정성껏 키운 벼는 즉석에서 수확과 탈곡을 거쳐 트럭으로 옮겨집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햅쌀 수확 현장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논 한 구획이 7900제곱미터 정도 되는데요. 이곳에서 4.8톤의 쌀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일조량이 많고 병충해 피해도 적어 농민들은 벌써 풍년의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이상길 / 쌀 재배 농민
"올해가 이제 풍년이라고들 하는데 제가 직접 수확을 해보니까 작년보다는 많이 나와요. 햅쌀이 이제 쏟아져 나오니까, 추석 쇠고 나면 모든 기계가 나와서 작업을 할 겁니다."
재배 면적 감소에도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357만4000톤.
수요를 고려하면 16만톤이 초과 생산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과 생산량 5만6000톤보다 3배 가까이 많아 햅쌀 수확이 본격화되는 이달 중순 이후 시중 쌀값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승석 / 당진 영농법인 대표
"현재 작황으로 봤을 때 평년작 이상으로 생산량이 늘 것 같아서 현재의 볏값 및 쌀 가격보다는 안정적인 쌀값 형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잉공급으로 쌀값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는 추석 이후 시장 상황을 살펴 수급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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