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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불안에 금값 폭등…사상 첫 4000달러 돌파에 사재기 움직임도

  • 등록: 2025.10.08 오후 21:21

[앵커]
트럼프발 보호무역의 불씨가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사재기 조짐이 보입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금은방 거리. 연휴인데도 금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오늘 기준 금 한돈 가격은 81만 7천원. 아기 돌반지 선물은 어느새 사치가 됐습니다.

강동훈 / 서울 마포구
"생각보다 훨씬 많이 올라가지고 선뜻 오늘 구매를 해야 하나. 좀 주저주저 하고 있습니다."

'지금 안 사면 더 오른다'는 심리가 퍼지며 사재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 투자자
"길게 봐야 되니까 (1kg짜리로) 10개씩 사야 된다니까요."

서민철 / 한국금거래소 이사
"가게를 닫고 있는데도 손님들이 계속 저희 계좌로 입금을 하고 있어요. 평상시엔 하루에 5건에서 10건 정도인데요. 지금(연휴)은 50건 이상…"

국내 시장이 들썩이는 건,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4천 달러를 넘어서며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단 분석입니다.

수입품에 고율 관세가 붙으면서 물가가 뛰자, 경기 둔화를 우려한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췄고, 이 때문에 실질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자를 주지 않아도 가치가 유지되는 금의 매력이 부각된 겁니다.

여기에 유럽의 철강 관세 인상과 미국의 행정 공백, 프랑스 정치 불안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수요를 키웠습니다.

오건영 /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달러 약세 그러니까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금가격에 불을 지폈다 이게 1번이 되고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값이 내년엔 온스당 5천 달러를 넘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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