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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화구상 1단계 합의 "13일쯤 인질 석방"…종전까진 '험로' 예상도

  • 등록: 2025.10.09 오후 21:20

  • 수정: 2025.10.09 오후 21:25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평화구상 1단계에 전격 합의하면서 가자지구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 일정 부분 철수에 서로 동의하면서 한발자국 더 나아갔지만, 완전한 종전이 이뤄질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먼저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곧 석방될 거란 소식에 눈물을 흘립니다.

"여러분, 몸 잘 챙기고 계세요. 인질들은 모두 월요일에 돌아올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년 간의 전쟁을 멈추는데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에 양측 모두 동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합의 사실을 각각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9일 양측이 협정에 서명하면 이스라엘군은 24시간 이내에 1단계 철수선까지 물러나야 합니다.

하마스는 72시간 이내에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명을 석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주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에이나브 장가우커 / 인질 어머니
"마지막 인질이 나올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마탄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조마 알 헬루 / 가자지구 주민
"정말 기쁩니다. 전쟁이 끝나고 우리의 집과 우리가 살았던 곳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전쟁 종식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단 분석입니다.

하마스는 미국이 요구하는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통치 배제에 반발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병력을 완충 지대까지만 물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직후에도 가자지구에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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