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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발표 앞두고 타결…트럼프는 수상 욕심 "피스메이커에 축복을"

  • 등록: 2025.10.09 오후 21:22

  • 수정: 2025.10.09 오후 22:18

[앵커]
이번 합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막판 압박이 양측에 먹혔다는 건데,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전격 타결된 시점이 묘합니다. 내일 노벨평화상 발표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루비오 국무장관이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쪽지를 전달하고 귓속말을 건넵니다.

트럼프
"방금 중동에서의 평화협상 타결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곧 제가 필요할 거라고 하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쯤 직접 중동에 갈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단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역사상 이렇게 많은 전쟁을 끝낸 사람은 없었겠지만, (노벨위원회는) 제게 상을 주지 않을 이유를 찾아낼 겁니다."

휴전 합의 사실을 알린 뒤에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피스메이커에 축복을 있기를 바란다며 더욱 노골적으로 수상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도 트럼프가 의심의 여지 없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가자전쟁을 끝내겠다고 자신했지만,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두 달 만에 깨지면서 체면을 구긴 바 있습니다.

급물살을 탄 건 지난달 말 부터로, 트럼프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으로 불러 평화구상을 압박했고 하마스에도 합의하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카림 하각
"현재 진행 중인 무력 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이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은 상당한 논란이 될 것입니다."

외신들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저녁인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협상이 타결된 데 주목했습니다.

다만 후보 추천이 지난 1월 마감된 상태여서 이번 합의가 반영되긴 현실적으로 어렵단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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