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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공무원 유서·CCTV 비공개, 왜?

  • 등록: 2025.10.12 오후 19:14

  • 수정: 2025.10.12 오후 20:21

[앵커]
정치권 뒷 이야기를 현장 기자에게 들어보는 뉴스 더, 오늘은 정치부 이태희 기자 나왔습니다.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자 특검의 강압 수사가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유족 측과 특검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유서와 CCTV 공개 여부가 진실을 증명할 키를 쥐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기자]
맞습니다. 결국 당시 분위기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조사실 CCTV'라는 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건 지난해 수원지검에서 공개한 영상녹화조사실 내부 모습인데요. 이처럼 검찰 조사실에는 조사 과정을 기록하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해상도에 따라 조사자 표정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 당시 조사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영상이 실제로 공개된 사례가 있습니까?

[기자]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조사실 CCTV는 기본적으로 수사 기밀이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인데요, 조사 당사자 본인이나 유족이 원할 경우 열람을 허용한 사례는 있습니다. 2012년 수원시 공무원이 '강압 수사를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을 때, 당시 경찰은 유족들에게 2시간30분 분량의 조사 영상을 직접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양평 공무원 사건의 경우엔 아직 유족이 공식적으로 CCTV 공개를 요청하진 않았습니다.

[앵커]
사망한 공무원의 유서 얘기도 해보죠, 경찰이 확보한 유서,, 유족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유서의 소유권이 유족에게 있다며 경찰이 유서 원본을 조속히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내일 예정된 부검을 두고도 "유족 동의 없이 부관참시를 하려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커진 사건인 만큼 향후 의혹이 재생산되지 않도록 부검과 유서 필적감정을 하는 것이라며, 유서는 유족에게 이미 보여줬고 필적감정 동의도 받았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은 고위 당정도 열렸죠. 최근 개혁방식 등을 두고 민주당과 정부 사이 엇박자가 난다는 흐름이 감지된만큼 이번 회의도 관심이 쏠렸는데 분위기 좀 어땠습니까?

[기자]
일단 정청래 대표 김민석 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등이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여러번 포착되는 등 화기애애했습니다. '당정 갈등설'이 과열된 분위기로 번지면서 악화된 당내 여론을 의식한 듯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정청래 대표가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건 오해"라며 약 2500자 분량의 해명 글을 SNS에 올렸고,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다소 자세히 이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정 대표가 스스로 '내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느냐'고 자주 묻는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아끼기 때문에 본인의 언론 인터뷰도 자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오히려 갈등이 있음을 방증하는 거란 시선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해명부터 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이 갈등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앞으로 갈등이 좀 수그러들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양측이 표면적으론 갈등 봉합에 노력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공천을 둘러싼 긴장감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당원 중심 경선'을 공천 핵심 기조로 밝히면서, 강성 당원 표심이 공천 향방을 좌우할 수 있게 됐는데요. 강성 지지층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다시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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