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국정감사장에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국감에서 기업인 부르는 것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올해도 보여주기식 국감으로 '기업 길들이기'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정무위원회는 계열사 부당 지원 관련 실태 점검을 이유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국회 행안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산자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국감에 출석하는 경제계 인사만 200명에 육박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기업인 증인, 참고인 159명을 뛰어넘습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재계 관계자와 대표 출석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참석이 필요 없는 대표들, 특히 오너들이죠. 그런걸 할 필요는 없겠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가지고요. 최대한 조정을 하고자 합니다 ."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길들이기'만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여주기식 국감으로 기업인들의 활동만 위축시킨다는 겁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국감 출석은 28일로, 최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주관하는 최고경영자 서밋의 개막일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조금이라도 뭐하면 (국정감사에)불러 버리거든요. 국회의원들의 권한을 너무 과잉 사용하는 거 아닌가…."
지난해 애플코리아부사장은 국감장에 출석해 7시간이 지난 뒤 인앱 결제 수수료에 대해 첫 질문을 받았고 3분 40초 답변만 하고 돌아가, 부실 국감에 대한 논란을 키웠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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