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화영, 국감장에서 '李 변호인 출신' 與 의원 찾아가 "억울"…'수용자 접견제한' 위반 논란
등록: 2025.10.16 오전 07:50
수정: 2025.10.16 오전 07:56
[앵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 형을 확정받고 수감중인 이화영 전 부지사가 국정감사 정회 시간에 여당 법사위원을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교도관은 제지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는데,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화영 전 부지사가 회의장을 가로질러 여당 의원석으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홀로 앉아있던 민주당 박균택 의원에게 손짓까지 하며 20초 가량 뭔가 말을 하더니, 웃으며 뒤돌아 자리로 돌아갑니다.
법사위 국정감사가 정회된 오후 5시 30분쯤, 구치소 수감 도중 증인으로 국감장에 나온 이 전 부지사가 아무 제지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입니다.
박 의원에게 다가간 이 전 부지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택도 없는 소리를 한다"고 주장했고, 박 의원은 "참으셔야죠"라면서 큰 반응은 보이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 관련 공범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입니다.
박상용 / 검사(당시 사건 수사)
"제가 이재명 전 지사를 조사할 때도 변호인으로 참석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말 뻔뻔하네요. 본인들이 세 개가 다른 공소장을 써놓고…."
이 전 부지사는 이후에도 증인으로 출석한 자신의 변호인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문제는 수감 중인 기결수는 외부 접촉과 접견 횟수에 제한이 있단 점입니다.
교도관 법무준칙엔 외부인과의 접촉을 방지해야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교도관의 제지 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대법원에서 무려 7년 8개월 유죄 확정됐는데, 이렇게 거대 민주당이 칙사 대접하듯이 해도 되는 겁니까."
박 의원 측은 "이 전 부지사와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고, 갑자기 찾아와 얘기를 들은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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