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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에 지상 타격도 검토"…마두로 "남미는 미국 원치 않아"

  • 등록: 2025.10.16 오후 16:10

  • 수정: 2025.10.16 오후 16: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군사 작전을 이어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 타격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해상에 국한해 벌여오던 군사 작전을 지상으로 확대할 여지를 열어놓은 건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지상 타격을 검토 중이다. 해상은 이미 아주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인정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가 다수의 죄수를, 정신병원 수용자들을 포함해 대규모로 석방하고 있고 그들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대량의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고, 대부분은 해상 경로를 통해 밀매되고 있다"고 CIA의 작전을 승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CIA에 마두로를 제거할 권한을 부여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그 질문에 답한다면 얼마나 터무니없겠는가"라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최종 목표는 마두로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와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마약 조직이 미국에 마약을 터트리고 있다면서 카리브해 해상에서 군사활동을 이어왔고, 베네수엘라의 마약 운반선 또는 마약 카르텔 연관 선박을 공격하고 조직원들을 사살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카르텔 연관 선박을 공격해 6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 냉전 시대 라틴아메리카 쿠데타에 개입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라틴아메리카는 그들을 거부한다. 원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이고 과장된 선언은 국제법을 매우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UN에 제소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미국의 이러한 책략은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 석유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정권 교체 시도"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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