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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 부동산 정책, 대국민 사기극…보유세 인상하면 '민생 고문' 될 것"

  • 등록: 2025.10.23 오전 10:53

  • 수정: 2025.10.23 오전 10:5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관련 발언들이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게 증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서 여권 인사들이 최근 부동산 관련 발언을 한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최근 방송 출연에서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빚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맞다"고 발언한 내용 등이 담겼다.

영상 시청 이후 장 대표는 "수억 수십억 빚을 내서 집 사는 게 맞냐며 내 집 마련의 꿈을 비난했던 여당 원내대표는 이미 초고가지역에 초고가아파트 갖고 있었고,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며 국민 마음을 우롱한 이상경 국토부차관은 정작 자신은 갭투로 막대한 부를 이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책의 성패는 정책에 대한 국민신뢰에 달렸다"며 "정책에 대해 국민이 신뢰하지 못한다면 결국 정책은 부작용만 낳게 될 것"이라며 이미 부작용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현금 부자는 골라살 수 있는 부동산천국, 청년과 서민은 있는 집에서도 나가야하는 부동산 지옥"이라며 "벌써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사라지고, 세입자들이 월세로 밀려나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상영된 영상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보유세 인상을 시사한 것과, 반대로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이 "세제를 가지고 부동산 정책 조율하는 것을 한다면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당정이 보유세 인상 카드를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 장 대표는 "국민을 대신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보유세 강화는 집 가진 국민도 집 없는 국민도 모두 고통받는 민생 고문 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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