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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여론에도 與, '이상경 사퇴론' 일축…李 "집값 시정 안되면 잃어버린 30년 시작"

  • 등록: 2025.10.24 오후 21:08

  • 수정: 2025.10.25 오전 01:35

[앵커]
이재명 정부 세 번째 부동산 대책 후폭풍이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내로남불' 논란을 일으킨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2분짜리 유튜브 사과는 성난 민심을 오히려 더 자극한 듯 합니다. 그럼에도 여권은 이 차관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거론하며 지금 흐름을 그대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초반부터 부동산 문제에서 밀리면 문재인 정부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민심과 시장을 이겨낸 사례가 있었는지는 따져볼 일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황정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상경 / 국토교통부 1차관 (어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는 한참 못 맞췄다는 점을..."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2분짜리 유튜브 사과엔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사과", "부인 탓 하는 걸 보니 더 화가 난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의원에 이어 윤준병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한 수도권 의원도 "정책 신뢰를 지키려면 이 차관이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주무 차관"이라며 사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박수현 / 민주당 수석대변인
"지금 국민께 혼나고 있는 부분도 따지고 보면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에 과도한 설명으로 방어하려다가 생기는 일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일본의 버블 붕괴를 언급하며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전 세계에서 아마 수도권 집값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 문제가 시정이 안 되면 일본처럼 언젠가는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되겠죠."

부정적 여론에도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갤럽 여론조사에선 부동산 대책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44%로 적절하단 응답보다 7%p 많았습니다.

여권이 정책 기조 유지를 재확인하고 나선 건 정권 초 부동산 문제를 잡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 당시 정책 실패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걸로 해석됩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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