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감한 부동산에 여권이 초긴장상태에 빠져들자, 국민의힘은 빈 틈을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세훈 서울 시장과 함께 강북 재개발 지역을 찾아 서민 피해를 강조하며 10·15 대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상경 국토부차관을 향한 사퇴 압박 수위도 한층 높였는데, 부동산을 고리로 대여 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상계 5구역입니다.
바로 옆 재개발을 마치고 들어선 아파트촌과 확연히 대비됩니다.
주택 사이 사이 골목이 이렇게 좁아서 차량이 다니기도 불편합니다.
주민 간 갈등과 인허가 문제 등으로 재개발이 20년가량 표류해 오다가 최근에야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0.15 대책으로 조합원 대출이 막히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상계 5구역 주민
"저는 지금 나이가 80이 훨씬 넘어, 여기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속도를 내도 새로 지은 집의 문턱에 발을 디딜지 안 디딜지 잘 모릅니다."
이곳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여기 팔고 나가서 여기 판 돈으로 생활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는데 못 팔아요.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사고 파는 게 불편하게 바뀐 겁니다."
장동혁 대표는 10.15 대책 철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국토부 차관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부터 즉각 경질하는 것이 정책 방향 전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남부지역을 돌며 민심을 듣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중개업소를 방문한 뒤 "벌써 전세가 실종됐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동훈 / 前 국민의힘 대표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주거 재앙 조치 주도해놓고 자기는 정반대로 부동산을 거래하는 이런 대장동 패밀리 이상경 씨와 상처받은 국민들 중에서 선택하셔야 된다…."
국민의힘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에 대해서도 "여야 협의로 신속히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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