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른바 '노도강'의 전세 매물이 절반 넘게 줄어든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세 소멸 흐름 수도권 전역에서 감지되는데, 이번 대책이 어떤 영향을 미친 건지 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중형 단지 아파트.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어 실거주 수요가 높은 곳입니다.
하지만 10·15 대책 이후 650여 세대에 전세 매물이 단 1건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A씨 / 노원구 공인중개사
"(대책 전에는) 더 있었죠. 지금 나온 것도 좀 들어갈 판이에요. 매매로 다 이제 돌리려고 하니까요. 전세 낀 것 지금 안 된다고 하니까."
다른 지역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어제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2만 4898건으로, 2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노원구와 중랑구, 도봉구, 금천구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매물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 / 도봉구 공인중개사
"지금 부동산 시장이 다 얼음이라고 보시면 돼요. (전세 매물이) 계속 없어지다가 지금 이제 대책 떨어지고 더 없어진 거죠."
전월세 가격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는 지난 18일 역대 최고 전세가를 찍었고, 새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밀려나면서 월세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현재 대출 한도가 축소되다 보니까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어느 정도 이동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이제 전세대출 관련된 규제들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보니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15 대책에 실거주 강화 등 강력한 3중 규제가 담겨 있는 만큼 전세대란은 예견된 결과였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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