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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민희 딸 축의금, 돌려줘도 뇌물…고발할 것"

  • 등록: 2025.10.27 오전 11:25

  • 수정: 2025.10.27 오전 11:28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의 축의금 관련 메시지를 두고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100만원 씩 받은 건 적은 돈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돌려준다고 했는데 현금으로 받고 계좌로 이체해서 돌려준다는 뜻인지 확인도 어렵다"며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죄가) 성립한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라고 했다.

또 "최 위원장은 유튜브를 보고 자녀의 결혼식 날짜를 알았다고 주장했는데 사진에 나온 것을 보니 축의금을 누가 냈는지, 얼마씩 냈는지 아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더라"며 "사적인 축의금 정리를 보좌진에게 시킨 것도 명백한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은 그 자리에 머물러있을 자격이 없다. 즉각 과방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라"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누군들 자식 결혼식에 뭐든 다 해주고 싶지 않겠느냐, 그러나 공직자라면 절제하고 혹시 지적을 받는다면 언론과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과하는게 맞다"고 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MVP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될 걸로 예상했는데 최민희 의원이 새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소 5명 정도가 100만 원이라는 축의금을 한 것 같은데 누구인지 그 이상의 축의금이 있다면 얼마인지 축의 대장을 압수해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위원장의 문제는 공직자로서 권력을 이용해 피감기관을 갈취한 것"이라며 "김영란 법 위반과 묶어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과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으로 보좌진에 전달하는 장면이 한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최 의원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며 "지난 한 주간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26일)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과 상임위와 관계 없지만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름만으로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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