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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에 황룡사 9층 탑이…1400년 전 신라 재현한 증강현실

  • 등록: 2025.10.28 오후 21:43

  • 수정: 2025.10.28 오후 21:48

[앵커]
천년 고도, 경주는 찬란한 신라 문화를 품은 도시입니다. 천 년 전 당시의 경주를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면 감동이 크겠죠. APEC 회의를 계기로 그 모습이 증강현실 기술로 되살아났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이 버스는 1400년 전 신라로 가는 타임머신입니다. 저와 함께 신라 여행을 떠나보시죠."

"어서오세요. (아이고 어서들 오시오. XR버스입니다. 환영하오.)"

보문단지를 출발한 버스의 창에 캐릭터가 등장해 안전 수칙을 알려줍니다.

'시간여행 버스'가 움직이는 동안은 절대, 절대 움직이면 안 돼요.

잠시 뒤 스크린으로 바뀐 버스창과 천정에는 '불국사'에서 기도하는 신라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1400년 전 경주 시내의 모습도 비춥니다.

천문을 관측하던 첨성대에 도착하자 별들이 쏟아집니다.

박지혁 / 서울 강서구
"(유리가) 투명해지고 불투명해지면서 이제 현실과 가상 환경이 섞여가면서 보이는, 확장 현실의 개념이 정말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터만 남은 황룡사에 다다르자, 거대한 황룡이 나타나고 장엄했던 황룡사와 높이가 60m에 달했다는 9층 목탑까지 재현합니다.

이준의 /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기술개발실장
"국가유산청의 협조를 받아 실제로 축조하는 모양과 형태들을 다 고증을 거쳐서 축조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을 했습니다."

APEC에 맞춰 오늘부터 경주 곳곳으로 40분 간 시간여행을 떠나는 증강현실 버스는 앞으로 신라 왕경 등 경주 유적지의 모습을 더 보강하게 됩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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