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년 고도, 경주는 찬란한 신라 문화를 품은 도시입니다. 천 년 전 당시의 경주를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면 감동이 크겠죠. APEC 회의를 계기로 그 모습이 증강현실 기술로 되살아났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이 버스는 1400년 전 신라로 가는 타임머신입니다. 저와 함께 신라 여행을 떠나보시죠."
"어서오세요. (아이고 어서들 오시오. XR버스입니다. 환영하오.)"
보문단지를 출발한 버스의 창에 캐릭터가 등장해 안전 수칙을 알려줍니다.
'시간여행 버스'가 움직이는 동안은 절대, 절대 움직이면 안 돼요.
잠시 뒤 스크린으로 바뀐 버스창과 천정에는 '불국사'에서 기도하는 신라시대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1400년 전 경주 시내의 모습도 비춥니다.
천문을 관측하던 첨성대에 도착하자 별들이 쏟아집니다.
박지혁 / 서울 강서구
"(유리가) 투명해지고 불투명해지면서 이제 현실과 가상 환경이 섞여가면서 보이는, 확장 현실의 개념이 정말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터만 남은 황룡사에 다다르자, 거대한 황룡이 나타나고 장엄했던 황룡사와 높이가 60m에 달했다는 9층 목탑까지 재현합니다.
이준의 /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기술개발실장
"국가유산청의 협조를 받아 실제로 축조하는 모양과 형태들을 다 고증을 거쳐서 축조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을 했습니다."
APEC에 맞춰 오늘부터 경주 곳곳으로 40분 간 시간여행을 떠나는 증강현실 버스는 앞으로 신라 왕경 등 경주 유적지의 모습을 더 보강하게 됩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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