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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기에 LNG까지' 美, 한국 투자 상세 내역 공개…트럼프 "투자액 6000억 달러 넘을 것"

  • 등록: 2025.10.30 오후 21:22

  • 수정: 2025.10.30 오후 21:26

[앵커]
투자액수를 놓고도 한미 양측의 말이 엇갈립니다. 우리는 '3500억 달러'로 발표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6000억 달러 이상'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은 첫 한미정상회담 당시 합의했던 기업들의 투자 내역까지 이번 회담의 성과라며 자랑스레 발표했는데, 그걸 포함하더라도 액수 차이가 큽니다.

오현주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대미 투자가 6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가로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규모 구매하기로 했다"고도 했습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중에 수십억 달러의 추가 거래를 성사시켰다"며, 팩트시트를 공개했습니다.

대한항공이 보잉사 항공기 103대를 구입하고, 한국가스공사가 미국산 LNG를 10년 간 연 330만톤씩 구매하기로 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대부분 지난 8월 1차 한미 정상회담 때 국내 기업들이 약속했던 투자 내용과 겹치지만, 23억달러 규모의 공중조기경보기 개발 등 새로운 내용도 일부 추가됐습니다.

미국 측 주장대로라면, 우리 정부가 투자하는 3500억달러 외에 기업들이 25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는 건데, 당초 계획보다 1000억달러 많습니다.

류진 /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지난 8월)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1500억 불이라는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자신의 성과를 부풀려 홍보하는 트럼프 특유의 정치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 교수
"이미 다 나왔던 얘기들인데 뭉뚱그려서 이번에 가서 뭔가 성과를 크게 낸 것처럼 해야되니까 약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거라고 봐야되지 않겠어요?"

대통령실은 "어제 발표한 내용으로 봐달라"며, "세부적 내용은 협의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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