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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北, 체제 안전 보장 원해 美 역할 중요"…日 총리엔 "'혹시나' 걱정, 다 사라졌다"

  • 등록: 2025.11.01 오후 19:10

  • 수정: 2025.11.01 오후 19:18

[앵커]
APEC을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길 원한다며 미국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고,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비교적 솔직한 속내를 비쳤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 모인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은 대북 문제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어떻게 한번에 갑자기 바뀌겠느냐며, 적대적 표현이 과거보단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보다는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거 같습니다."

한중정상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했던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이 '실현불가능한 개꿈'이라며 공개 담화문을 낸지 반나절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정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멕시코 관세에 대한 질문에 "자기 국가에만 이익되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고 했는데,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는 미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선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극우라는 평가가 있었던 다카이치 일본 총리에 대해선 걱정을 안 한 건 아니라면서도, 만나보니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아마 일본 언론도 대한민국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됐을 때 '극좌인데, 걱정되는데'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느낌을 말씀드리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걱정이 다 사라졌습니다."

동북아 국가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평가는 각국 관계에서의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추구해 나가겠단 의지를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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