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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수평적·호혜적 협력' 강조…11년만의 국빈방한 '공동성명' 없이 마무리

  • 등록: 2025.11.02 오후 18:58

  • 수정: 2025.11.02 오후 19:03

[앵커]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정상이 보기 드물게 우리 땅에 모두 모인 이번 APEC은 많은 화제를 낳았고 한국의 높은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외교 무대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막바지 굵직한 외교 일정이었던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수평적, 호혜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통화스와프 연장과 MOU 6건도 체결했습니다. 다만 정상 간 합의를 보여주는 공동성명이 없었던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먼저 최민식 기자가 한중회담 결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나란히 회담장에 들어섭니다.

간단한 사진 촬영 후 악수를 나눈 두 정상은 나란히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입니다."

양국은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와 MOU 6건을 체결했는데,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범죄를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한중 고위급 정례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한중 경제협력 구조 변화를 반영한 '수평적 협력'에 기초한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하여, 실질적 협력 성과물을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사드 사태로 촉발된 한한령의 8년만의 완화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어제 만찬장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내년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제안했고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추진 잠수함과 한반도 비핵화 등 안보 분야 의제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1년만의 국빈 방한임에도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없었습니다.

지난 2014년 방한 땐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했었습니다.

공동성명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상간 합의라는 측면에서 정치-외교적 약속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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