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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선물에 李 "통신보안 되나"…시진핑 "뒷문 있는지 확인해보라"

  • 등록: 2025.11.02 오후 19:00

  • 수정: 2025.11.02 오후 19:54

[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모든 말과 행동에 관심이 집중됐죠.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선물했는데, 이 대통령이 농담으로 통신보안 문제를 언급한 것도 종일 회자됐습니다. 시 주석도 가벼운 농담으로 응수했는데 야당에선 부적절한 발언이었단 지적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다시 만나 전시실로 향합니다.

먼저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위해 준비한 바둑판 선물을 소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비자나무로 만든거예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주 좋습니다."

이 대통령은 바둑 마니아로 알려진 시 주석에게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쟁반을 건넸고 펑리위안 여사에게 전달할 은잔 세트와 화장품도 준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여성용이죠?"

이재명 대통령
"여성용 (하하하)"

중국은 스마트폰과 문방사우를 선물로 준비했는데, 샤오미 스마트폰 소개를 듣던 이 대통령이 농담을 건네자 웃음이 터졌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샤오미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 (하하하)"

시 주석도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십시오"

중국산 가전제품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언급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시 주석이 말한 '뒷문'은 '해킹 수단'을 의미합니다.

시 주석은 이후 잠시 침묵하다, 다음 선물 설명으로 넘어갔습니다.

야당에선 외교적 결례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굳이 중국쪽에서 문제 삼을 수도 있는 발언하는건 시점이 적절치 않았다."

주중대사를 역임한 권영세 의원도 '공연히 반감을 살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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