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4000 돌파' 박수치던 與, 증시 하락에 "붕괴 표현 자제해야"…野 "언론 입틀막"

  • 등록: 2025.11.05 오후 21:17

  • 수정: 2025.11.05 오후 21:53

[앵커]
주가 상승을 이재명 대통령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던 민주당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할 땐 지수를 생중계하다시피 했는데, 한때 4000선이 무너지자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붕괴라는 표현을 자제해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 부위원장이 빚내서 투자하는 걸 옹호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과거 "빚내서 집 사라"고 했던 말이 연상되는데, 무슨 얘기인지, 변정현 기자 보도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자 민주당 회의에선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7일)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종합주가지수가 4000을 넘었습니다."

새 기록을 쓸 때마다 대표가 수치까지 중계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1일)
"지금 현재 스코어 4096을.."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현재 스코어 종합 주가지수 4163을..."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4000선 밑으로 떨어진 오늘 민주당은 "예견된 숨고르기"였다고 반응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4000선이 붕괴됐단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붕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주의해야…. 국민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표현에, 보도에 유의하셔야…."

국민의힘은 "단어 하나까지 간섭해 언론까지 통제하려는 태도가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주가지수에 일희일비해 성과로 포장하는 정치도 비상식적이라며 실물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실물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정치적 선언에 의한 주가 상승은 결국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빚내서 투자하는 것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부동산 대출 규제 때의 입장과 앞뒤가 맞지 않다는 건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빚투'해 손해보면 책임지느냐"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