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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원자력 잠수함 韓서 건조, 정상간 논의"…'이번주'라던 발표 시점 불투명

  • 등록: 2025.11.07 오후 21:10

  • 수정: 2025.11.07 오후 21:15

[앵커]
지난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뒤 그 결과를 정리한 팩트시트가 일주일이 넘도록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이번주 안에 나올 거라고 했는데, 오늘 대통령실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쟁점 중 하나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걸로 보이는데, 한미 정상회담 때 한국에서 만드는 걸 전제로 논의를 했다고 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첫 정상회담때 다 합의했던 것처럼 알려졌다가 지난한 협상을 했던 일이 떠오르는 건 기우겠죠.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의 관세·안보 합의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가 거의 정리됐다면서도 미국 측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주 회담 때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등 안보 분야 이슈가 쟁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지난 5일)
"원자력 잠수함과 또 여러 가지 협정 이런 문제들이 미국 자체 내에서 여러 정부 부처 내에서 조율이 필요해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내 유관 부서들이 문건을 검토하면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했는데, 잠수함 건조 장소와 연료로 쓰이는 농축 우라늄 공급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이 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이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서' 짓는다고 말했다"며"정상회담 당시 원자력 잠수함 논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짓는 걸 전제로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어제)
"우리 수요에 맞는 잠수함을 추진하려고 하고, 또 우리가 한국에서 지으려고 합니다."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사실상 반박한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확정하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번주 공개될 거라고 한 어제 강훈식 비서실장의 발언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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