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소식 이어갑니다. 오늘 현장에서 40대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사고 당일 의식이 또렷했지만, 구조를 기다리다 안타깝게 숨진 작업자인데요.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진 기자. 사망을 확인한 건 이틀 전이었는데, 수습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겁니까?
[기자]
네. 구조 당국은 오전 11시5분에 44살 김 모씨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김 씨가 사망 판정을 받은 지 54시간 만입니다.
김정식 /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끼임 때문에 구조가 상당히 어려웠고. 당시에 굉장히 어려운데 지금은 여러 가지 또 다른 방법을 찾아서 구조를 한 겁니다."
김 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쯤 보일러 타워가 무너진 뒤 약 1시간20분 만에 팔이 철제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구조대원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했지만 구조가 지연되면서 다음 날 새벽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씨의 시신은 울산 동강병원에 안치됐습니다. 김 씨가 구조되기만을 기다렸던 유족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유족
“학교 다닐 때도 저는 돈을 못 벌고 하니까 생활이 어려우니까 공부도 자기가 장학금 받아서 하고”
김 씨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이제 현장에 매몰돼 있는 사람은 4명이 남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옆의 4, 6호기가 붕괴될 우려에 내부 수색을 중단했는데, 폭파 해체가 마무리 된 이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울산경찰에서는 이 사고를 악용한 사기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지난 7일 울산의 한 안전용품 판매점이 사기꾼에 속아 890만 원을 피해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위조된 사원증을 이용해 “소화포가 급히 필요하다"며 “업체를 알려줄테니 구매를 해주면 나중에 결제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또 음식점에 도시락 100개를 주문한 뒤 “에어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 내용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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