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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철거 공사 중 매년 노동자 등 두 자릿수 사망…"제3자 감시 강화해야"

  • 등록: 2025.11.09 오후 19:20

  • 수정: 2025.11.09 오후 19:26

[앵커]
이번 사고는 44년 된 보일러타워를 철거하던 중 발생했죠. 철거와 해체 공사는 일반 공사보다 더 위험한 걸로 알려졌는데, 매년 현장에서 숨지는 노동자가 두자릿수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반복되는 고질적인 이유와 대책이 뭔지 이상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는 44년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를 철거하다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지역에서도 철거하던 5층짜리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사망했습니다.

건물 등을 해체나 철거하다 발생하는 사고는 해마다 200건 이상으로, 올해도 10월까지 174건입니다.

이 과정에서 숨진 노동자와 민간인도 지난 2020년 18명, 2021년 32명 등 해마다 두 자릿수에 이릅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과 붕괴가 전체의 69%로 가장 많았습니다.

해체와 철거 공사는 일반 공사보다 사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영주 /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철거라고 하는게 빨리 허무는 것들 그리고 어차피 사용하지 않다보니까 빠른 철거라든지 이런 과정들 철거 절차에 대한 부분을 정확히 지키지 않아서…."

특히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화된 건물이 국내 전체 건축물 10개 중 4개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중·고층 건물 철거도 늘어날 전망이라, 사고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해체계획서에 대한 제3자 검토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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