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5호기와 반대 방향으로 넘어져야"…4, 6호기 발파 해체 사전 작업
등록: 2025.11.09 오후 19:19
수정: 2025.11.09 오후 20:07
[앵커]
전해드린대로 인근 보일러타워 2기가 구조작업을 더디게 만들고 있는데, 이르면 모레 폭파해 해체합니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이 본격 시작됐는데, 이번에 붕괴된 5호기와 반대 방향으로 넘어지도록 설계를 하는 게 관.건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보일러타워 5호기 양 옆으로 서있는 4,6호기. 고소작업차를 탄 근로자들이 외부에서 상태를 살핍니다.
이미 취약화 작업을 마무리 한 4호기와 75% 정도를 한 6호기의 안전을 점검하는 겁니다.
취약화 작업은 대형 구조물 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겁니다.
김정식 /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취약화 작업을 하시는 분들만 들어가서 지금은 작업을 하시는 중입니다."
6호기의 취약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폭약을 설치한 뒤 발파하게 되는데 5호기 방향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폭약을 장착하는 게 관건입니다.
조성구 /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기둥 4개나 4개 중에서 2개를 폭약을 설치하면 그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게 쓰러지거든요."
5호기가 발파를 하기도 전에 붕괴된 점을 감안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쓰러뜨릴 수 있다고 100%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4호기에는 이미 100% 취약화 작업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폭약을 장착하는 데도 노동자들이 그 과정에 투입되는 것도 대단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발파 때 충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인근을 지나는 LNG 배관에 질소를 넣어 배관을 비우는 작업도 병행됐습니다.
이르면 모레 4,6호기 발파 해체가 끝나면 매몰자 수색을 위해 곧장 중장비를 동원해 5호기 잔해를 들어내는 작업이 이어지게 됩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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