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제안' 김병기에 한동훈 "도망가지 말라…정성호·강백신 같이 세우자"
등록: 2025.11.11 오후 22:07
수정: 2025.11.11 오후 23:37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서 비롯된 일선 검사들의 비판 목소리를 문제삼으며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항명을 문제 삼아 진행하는 특검에선 과정을 살펴야 하는데 그 대상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포함될 것"이라며 적극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1일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다만 강백신 검사를 수사하려면 정성호 장관도 수사해야하는데, 강 검사는 털어도 나올 것이 없다고 판단되는 만큼 강 검사와 함께 정성호 장관까지 수사할 것을 제안하다"며 "도망가지 말고, 발 빼지 말고, 이건 끝까지 가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대장동 사건에 대한 항소 포기에 검찰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친윤 정치 검사들의 쿠데타적 항명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들의 항명은 강백신 검사를 주축으로 하는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해 도전한 것으로 정치 검찰의 저항을 이번에는 철저하게 분쇄할 것"이라고 특검을 예고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검사들의 반발을 정치 검찰의 항명이라고 규정하며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당신들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밝혀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한 1987년 안기부에 입사하거나, 10.15 주거 사태로 국민이 주거 양극화를 호소해도 가르치는 듯한 어투로 ’모두 빚 내서 집을 살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정작 본인은 한강변에 재개발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진영에서도 질타를 반복적으로 당한 바 있어 이번 특검 제안 역시 또 질타를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도 "특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은 항명을 했던 박정훈 대령은 의인이라고 칭하는데, 공직자가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지킨다는 점에서 박 대령과 강 검사는 무엇이 다른 것"이냐며 "강 검사도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나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했던 것처럼 권력의 개가 되었어야 한다는 거냐" 되물었다.
이어 "강백신 검사가 항소 포기 과정에서 한 건 안타깝게도 항소 포기를 막을 지위가 아니었기에 발생 후 문제를 지적하고 반발한 것 밖에는 없는데 민주당이 특검을 언급하는 건 그저 입을 막으려는 목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야당만 추천하는 특검을 선호해왔으니 이번에도 국민의힘만 뽑는 특검, 혹은 한발 양보해 제3자 특검도 좋다"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제안한 특검이 성사될 경우 검사들이 개인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우려에는 "국민 세금에서 월급을 받는데, 그거 포함돼 있는 겁니다. 그거 억울해하면 안 되고요. 공직자로서 당당하게 임하면 되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공소 유지를 맡았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지난 9일 새벽 4시 검찰 내부망에 "이번 항소포기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됨은 물론 범죄수익 환수라는 정의실현의 또 다른 한 축이 무너지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로 남욱, 정영학을 상대로는 범죄수익을 단 한 푼도 환수할 수 없게 됐고, 김만배를 상대로는 당초 예상 금액의 1/10에 불과한 금액만 추징 선고가 이뤄졌음에도 이를 묵과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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