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자 색출 위한 '내란행위 제보센터'도 운영…'마구잡이' 투서로 '마녀 사냥' 우려
등록: 2025.11.12 오후 21:14
수정: 2025.11.12 오후 22:16
[앵커]
정부가 12·3 계엄 가담자를 색출하기 위해 각 부처에 전담 TF를 설치하기로 한 뒤 공직사회가 어수선합니다. 각 부처 TF는 이른바 '내란 행위 제보센터'까지 따로 운영한다는데, 가뜩이나 투서 많은 공직사회에 기름을 붓는 듯도 합니다. 가담 여부와 상관없이 조사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 만으로도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가담자 색출을 위한 '내란행위 제보센터'는 TF를 총괄하는 총리실 외에 조사 대상인 49개 행정기관에도 각각 별도로 설치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메일, 전화, 메신저를 통해 제보를 받을 예정"이라며 "12·3 계엄과 관련된 행위로 한정되고 제보자의 익명성도 철저히 보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수민
"범정부 49개 기관에 TF를 대대적으로 발동해서 제보를 받고 하겠다?"
최동석
"총리 말씀은 국무회의에서 하신 말씀은 그런 걸 다 감안해서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난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특히 TF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되는 군과 경찰의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문재인정부 당시 적폐청산위원회 시절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할 의지가 꺾일 우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계엄 났을 때 즐거워하면서 웃었어요. 누가 이렇게 투서하면 어떡해요?) "그런 걸 가지고서 그 불이익을 줄 정부는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겁니다."
인사 경쟁자 견제를 위한 '마구잡이식 투서'의 창구로 악용될 수 있단 지적도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크다"며 "조직의 활력도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토로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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