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왜 이런 감사했나' 동료 감사관 추궁에 참담"…'감사원TF' 조사 대상만 수십명
등록: 2025.11.12 오후 21:17
수정: 2025.11.12 오후 22:16
[앵커]
정부의 이른바 내란척결 움직임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미리 보여주는 조직도 있습니다. 일찌감치 이른바 '쇄신 TF'를 만들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입니다. 그런데 이 TF조사를 '학교폭력'에 빗대며 비판하는 글이 내부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 감사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의혹을 감사했던 한 감사관이 감사원 내부게시판에 실명으로 올린 글입니다.
감사원 '쇄신TF'로부터 조사를 받았던 해당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밤잠을 설치고 고통스럽다"며 "동료들에게 집단으로 발길질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썼습니다.
이 감사관은 '당시 왜 이런 감사를 했느냐'는 동료 감사관의 추궁을 받고 '참담하다'는 심정을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9월부터 자체적으로 '쇄신TF'를 만들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통계조작 의혹 등 윤석열 정부 때 이뤄진 7가지 감사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10/16)
"윤석열 정권에서 자행됐던 정치적 표적감사 , 하명감사 의혹을 스스로 자성하고 재점검하는 것 (이 바람직합니다.)"
조사 대상에 오른 직원만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국장들은 "조사의 근거가 되는 비위 정황이 무엇이냐"7가지 감사사항을 선정한 근거가 무엇이냐"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재해 감사원장 퇴임식이 열린 어젠 유병호 감사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나가던 최 원장 쪽을 향해 '세상은 요지경'이란 노래를 틀면서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소리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유 위원은 "'쇄신TF' 구성 등에 대해 항의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뀐 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조직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