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총장 "핵잠, 한미 모두에 역사적 순간"…'中 억제 활용' 질문에 '스파이더맨' 인용
등록: 2025.11.16 오후 19:13
수정: 2025.11.16 오후 19:21
[앵커]
안보 관련 협상에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은 가장 주목 받은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조건 없이 한국에 준 선물은 아닌 듯 합니다. 미 해군 최고 사령관이 핵추진잠수함 추진을 의미 있게 평가하면서 중국 억제에 활용될 것이라고 언급한 겁니다.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영화 스파이더맨을 인용하기도 했는데 어떤 맥락인지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을 찾은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추진을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릴 커들 / 美 해군 참모총장 (14일)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공격잠수함 건조를 지원하며 함께 나아가기로 한 것은 양국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핵 잠수함이 중국 억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 세계 어디든 장기간 전개가 가능한 전략 자산이라며 "중국 억제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대릴 커들 / 美 해군 참모총장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될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입니다."
커들 총장은 중국을 미국의 전략적 최우선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영화 스파이더맨 대사를 인용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릴 커들 / 美 해군 참모총장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한국도 언젠가는 그 잠수함들을 전 세계적으로 운용할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 도입을 설명하면서 북한과 함께 중국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대만 유사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선 "전력 총동원 상황이 된다"며 일정 역할을 피할 수 없다고 했고,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등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핵 잠수함 건조 장소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커들 총장은 방한 기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소를 방문하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관련 논의도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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