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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재점화에 '검은 금요일'…코스피 3.8% 급락, 환율도 고공행진

  • 등록: 2025.11.21 오후 21:02

  • 수정: 2025.11.21 오후 21:08

[앵커]
어제 반짝했던 우리 증시가 오늘은 급락하는 등 연일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4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3800대로 수직 낙하했고,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미국의 영향이 컸는데, 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전망 속에 'AI 거품' 공포가 덮친 겁니다.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부가 목표로 한 '코스피 5000 시대'는 과연 가능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증시 상황,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날보다 2% 넘게 떨어진 채 출발한 코스피.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3800선까지 무너지더니, 3.79%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 탈환한 40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주며 3850선으로 밀려난 겁니다.

오늘 하루에만 외국인은 2조 8천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2조 7천억 원 넘게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8% 넘게 급락하면서 낙폭을 키웠고, HD현대중공업(-4.80%), 두산에너빌리티(-5.92%) 등 대형주들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간밤 미국에서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단 불안도 한몫 했습니다.

박희찬 /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AI를) 어떻게 수익화하고 성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느냐. 의심을 제거하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여기다 '마리클 버리'의 엔비디아 저격과 연준의 '리사 쿡' 이사마저 시장을 향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공포감을 더했습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75.6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약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더 열어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민경원 / 우리은행 선임연구원
"장기적으로는 빠질 만한 요인이 없기는 해요. 80원대 상반기 고점 수준까지는 한 번 시도를 해보긴 할 거예요."

다음 달 미 연준의 FOMC회의 전까진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자산 배분을 통한 위험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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