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코스피 지수가 곤두박질치면서, 빚을 내서 투자한 이른바 개미들은 비상입니다. 돈을 갚지 못하면 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속출하기 때문입니다. 이쯤되자, 최근 금융당국 고위관계자가 '빚투'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5조 원대.
주식 상승기에 맞물려 가파르게 증가하더니, 지난 19일 26조 8000억 원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증시가 연일 오르자 빚을 내 투자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겁니다.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증시가 더 오르기 전에 대출을 받아서 투자금액을 늘리겠다, 이제 그런 의식 때문에 하여튼 빚투가 예년 대비 갑자기 늘어났고…."
그런데 주가가 떨어져 기한 내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담보로 잡힌 주식을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버리는 '반대매매'가 발생합니다.
실제 지난 9월과 10월엔 반대매매가 각각 838억 원, 647억 원을 기록했다가 이달 들어 12일 동안만 523억 원에 달하면서 증가 조짐을 보였습니다.
일부에선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빚투 분위기에 더 불을 붙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빚투도 그동안은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주가 하락기가 겹치면 반대매매가 늘어 주식을 헐값에 처분하게 되고, 그 손실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개인 투자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예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 건데 그런 빚내서, 그거 자체가 진짜 좀 말이 안되는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고…."
빚투 종목이 반도체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된 가운데, 주가 추가 급락 땐 대규모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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