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절차상 문제 없다" 감사원TF 발표 반박…진실공방에 혼돈의 감사원
등록: 2025.11.21 오후 21:11
수정: 2025.11.21 오후 21:17
[앵커]
TF를 만들어 이전 정부에서 이뤄진 일을 가장 먼저 뒤집고 나선 곳이 '감사원'이죠. 어제 감사원 TF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 전반에 문제가 있다면서 기존 결과를 사실상 뒤집었는데, 당사자인 유병호 감사위원이 반박 자료를 내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정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감사원이 내부 진실공방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 TF는 어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 당시 조은석 주심위원의 열람 결재를 배제하기 위한 전산 조작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유병호·김영신 감사위원은 오늘 반박 자료를 내고 "조 위원의 무리한 요구로 감사보고서 시행이 지연됐다"며, 지난 3월 헌재도 최재해 당시 감사원장 탄핵을 기각하며 "'부득이한 조치'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사원 TF는 또 "제보와 관련한 자료수집이 이뤄지기 전에 감사에 착수한 건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두 위원은 "자료 수집은 필수 절차가 아니며 기획조정실과 사전 협의로 착수가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TF는 수사요청에 앞서 전현희 당시 위원장에 대한 대면 조사가 없었던 점도 지적했는데, 두 사람은 "해명 기회를 줬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감사 진행을 방해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TF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개했다"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김영신 / 감사원 감사위원
"공정한 수사에도 지장을 주고 우리 해당 관련 직원들한테도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사원 관계자는 "두 위원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더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감사원이 주말 재반박 자료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내부 진실공방이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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