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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귀국 하자마자 '이화영 재판 집단퇴정' 검사 감찰 지시…"법정 질서 해쳐"

  • 등록: 2025.11.26 오후 21:06

  • 수정: 2025.11.26 오후 21:17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긴 해외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서 검사들이 집단퇴정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에 감찰부터 지시해 논란입니다. 특정 사건 담당 검사들을 감찰하라고 지시하는게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순방 후 첫 업무지시를 할만큼 급박했는지, 말들이 많습니다.

먼저,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7박 10일간의 4개국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공군 1호기에서 내립니다.

곧장 용산 대통령실로 향한 이 대통령은 반나절 만에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귀국 후 첫 업무지시였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검사들의 재판 방해 행위에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

검찰은 어제 이 전 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발언과 관련해 검찰 측 증인 상당수를 채택하지 않고,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려 한다는 이유로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고 집단 퇴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행위가 사법 모독 행위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 검사인 박상용 검사 등을 겨냥한 걸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23일)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을 덮어버리거나, 없는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어서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이 재판장에게 폭언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이하상 / 김용현 前 장관 변호인 (지난 24일)
"이 XX, 저 XX는 욕이 아니죠. 사실은요. 진관이 저놈, 저놈 어리바리한 놈한테 제가 진짜 저놈한테 딱 가서 욕하면…."

경찰은 대통령 지시 1시간 만에 "법정내 소란행위는 헌법적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며 엄정 수사하겠단 입장을 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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