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 대통령 지시에 앞서 민주당도 검사들의 집단 퇴장을 문제삼으며 법원을 기만하고 있다고 맹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당 요구를 대통령이 받아들인 모양새가 됐는데, 그동안 사법부를 대상으로 온갖 압박을 했던 게 누구였던건지요.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있는 재판에 대해 개입하려는 건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의 감찰 지시를 공개한 대통령실 브리핑 5시간 전, 민주당 '조작기소 대응특위'는 국회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 담당 검사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신들의 조작, 부실 수사를 감추기 위해 재판 지연으로 법원을 기만하고 있다"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 지연을 통해 피고인의 인권을 유린한 공판검사들의 위법, 부당한 직무집행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여 징계해 주십시오."
민주당 기자회견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법무부 감찰을 지시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사법리스크'와도 연관성이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 개입한 건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공범 관계에 있는 이화영 부지사 재판에 직접 관여하는 건 이해충돌의 끝판왕"이라고 했고, 나경원 의원도 "이 대통령 자신의 죄까지 지우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자신부터 헌정 부정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깊게 되새겨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재명 대통령 1인을 위한 사설 공화국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또 과거 대장동 재판에 수차례 불출석하고, 여당의 대법원장 압박 때도 침묵했던 이 대통령이 이제 와 법관 모독을 문제삼는 것도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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