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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하려면 6단계' 복잡한 탈퇴 절차에 '분통'…"불안해도 못 끊어" 발만 동동

  • 등록: 2025.12.02 오후 21:21

  • 수정: 2025.12.02 오후 21:36

[앵커]
가히 ‘쿠팡 포비아’라 부를 정도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쿠팡을 탈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탈퇴 과정이 너무 복잡해 고객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쓰고 싶지 않은데, 새벽배송이 꼭 필요한 소비자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계속해서 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째 쿠팡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는 이승준 씨,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배신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이승준 / 서울 송파구
"사실 탈퇴도 고민을 했는데요. 제가 로켓 와우회원을 쓰고 있어요. 회원권을 해지하는 과정도 되게 좀 복잡하고…"

쿠팡에 실망한 많은 소비자들이 탈퇴를 고민 중이지만, 그 과정마저 어렵게 설계돼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에서 쿠팡을 탈퇴하려면 PC버전으로 이동해, 본인 확인과 설문조사 등을 거쳐야 탈퇴가 완료되는데 이 과정만 6차례에 달합니다.

여기에 이 씨와 같은 유료 회원들은 복잡한 멤버십 해지까지 5번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합니다.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층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겨우 탈퇴가 가능합니다.

쿠팡을 끊으면 당장 생활에 불편이 생기는 사람들은 고민이 더 깊습니다. 두 아이를 가진 워킹맘 이수희 씨의 새벽배송 목록엔 생필품들이 빼곡합니다.

이수희 / 서울 은평구
"저희가 맞벌이다 보니까 회사 생활을 하고 또 업종상 퇴근이라는 게 사실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쿠팡을 상당히 많이 이용을 했는데 제가 그동안 너무 의지를 하고 있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

온라인에는 "쿠팡을 안쓰면 일상생활이 불가하다"며, 불안하지만 끊지 못해 답답하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쿠팡에 대한 고객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쿠팡 주가는 5% 넘게 급락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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